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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해외여행

2018 홋카이도 여행 - 2일차 - 노보리베츠

2일차 일정

 계획 일정

 실제 일정

 8:00

아침시장 관광 

 8:00

카이센동 아침식사 

 8:30

아침식사 

 8:20

아침시장 관광 

 9:30

점심 겸 간식 구매 

 9:30

체크아웃 

 10:05

노보리베츠행 열차 탑승 

10:05 

노보리베츠행 열차 탑승 

 12:36

노보리베츠역 도착 

12:36 

노보리베츠역 도착 

 13:00

지옥온천행 버스 탑승 

13:10 

지옥온천행 버스 탑승 

 13:30

지옥온천 관광 

13:40 

지옥온천 관광 

 15:30

일일온천 

 15:30

일일온천 

 17:30

노보리베츠역행 버스 탑승 

 17:30

노보리베츠역행 버스 탑승 

 18:39

삿포로행 열차 탑승 

 18:39

삿포로행 열차 탑승 

 19:55

삿포로역 도착 

19:55

삿포로역 도착 

 20:30

호텔 체크인 

20:50

호텔 체크인 

 21:00

저녁식사 

22:00

징기즈칸 저녁식사 

 22:00

호텔 복귀 

23:00

호텔 복귀 



12/28(금)

원래는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아
호텔도 보통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아침시장 관광 겸
카이센동으로 아침을 먹기 위해 아침 일찍 기상!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맑고 깨끗한 설국 느낌

어제 일찍 잔 덕분에 아들놈도 일찍 일어났지만
엄마도 그렇고 아침식사에 미련이 없어 혼자 숙소를 나섰다.


하코다테 아침시장(函館朝市)


숙소 정문을 나와 왼쪽 모퉁이를 돌면 바로 아침시장이 보인다.

원래는 아침시장을 먼저 둘러보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혹시 대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 먼저 밥부터 먹으러 ㅋ
아침시장에 있는 식당이라고 모두 일찍부터 문을 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침에 문여는 식당 중 카이센동으로 유명한 기쿠요 식당에서 먹기로 결정

기쿠요식당(きくよ食堂 本店)

구글맵에서 알려주는 길로 갔더니 정문이 아니라 이상한 뒷문을 알려줘
건물 내부에 있는 입구로 입장 

식당은 대여섯 테이블로 그리 크진 않았지만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바로 자리가 나서 대기 없이 착석
테이블을 치우는 동안 잠깐 기다리며 둘러보니 
유명인들의 사인이 많이 벽에 붙어있었다.

직원분들은 모두 5~60대 정도로 보였고 영어가 통하진 않았지만
굳이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적당히 메뉴판을 보고 손가락을 가리키는 것으로 모든 의사소통은 통했다.

주문을 하고 물대신 준비된 따뜻한 차를 마시며 5분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우니, 연어알, 조개 관자 3종 카센동 1922엔
처음 나왔을 때 생각보다 양이 적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저 해산물 아래가 다 밥이기 때문에 아침식사 치고 적지 않은 양이었다.
다만 저 뒤로도 우니가 들어간 메뉴를 몇 번 더 먹었지만
우니는 좀 내 스타일이 아닌 듯...
미소 된장국도 맛있었고 특히 연어알이 신선한게 아주 좋았다.
따로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라 10여분만에 후루룩 먹고 계산.

원래는 여기가 식당 정문인데 건물 반대쪽을 알려준 구글지도 ㅡㅡ 

밥도 먹었으니 슬슬 아침시장을 돌아본다.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산시장이라 많은 수산물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털게가 제일 많았다.

홋카이도산 농산물도 팔고 있었는데 씨알도 굵고 깨끗하게 정리가 돼있었지만 가격이...

홋카이도산 옥수수가 맛있다고해서
어제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 기념품점에서 저 노란색 옥수수를 360엔에 샀는데
여기서는 250엔... 거기다 저 노란 건 홋카이도산도 아님...
400엔짜리 홋카이도산이 더 맛있다고 해서 저것도 사봤는데 맛은 뭐
그냥 동네 마트에 진공포장된 옥수수랑 비슷한 듯.

아침시장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슬슬 둘러봐도 30분 정도면 모두 구경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원랜 럭키삐에로에서 햄버거를 사고
하세가와 편의점에서 야키토리 도시락을 사려고 했는데
둘 다 10시 오픈... 
우리 10시 5분 열차 타야하는데... ㅠㅜ
잠시 전차타고 일찍 문여는 주지가이를 다녀올까 했지만
왕복하면 1시간은 족히 걸릴 듯 하여 포기하고 편의점 간식이나 먹기로 ㅠㅜ

아까 홋카이도 농산물 팔던 곳에서 조각 멜로는 한 팩 샀는데(300엔)
이건 유바리 멜론이 아닌 건지 별로 달지도 않고 그닥...

숙제 체크아웃 후 노보리베츠행 기차 타러 하코다테역으로 이동

모양이 특이하게 생긴 일본 기차
신간센이 아니라 KTX처럼 2~300킬로씩 달리는 건 아니고
최대 100킬로 정도로 달리는 걸로 봐서
우리로 치면 새마을호 정도 되는 듯 

지정석은 좌석 앞에 티켓을 꽂아 놓으면 승무원이 돌면서 티켓을 확인한다.
지정석 티켓은 이렇게 생김

일식집 가면 흔히 나오는 삶은 풋콩이 편의점에 있어 사봄
짤하니 맛있음 ㅋ

아까 그 상점에서 옥수수 멜론과 함께 산 대왕 딸기(1000엔)
애 주먹만한 딸기가 박스에 8개쯤 들었는데
우리나라 딸기보다 수분이 적어 질질 안흘려서 좋았다.

그래도 가격이... 그렇다고 아주 달지도 않았음... 크고 깨끗하긴 한데...

딸기로 부족했는지 아침에 싸온 누룽지도 흡입하는 4살 ㅋ

2시간반 정도를 달려 노보리베츠역에 도착
원래 계획대로는 코인락커에 캐리어 두 개를 보관하고 맨몸(?)으로 관광이었는데 
노보리베츠역은 작은 시골역 규모라 코인락커가 2~30개 뿐... 
그나마 빈 락커는 몇 개 없고 사람은 바글바글
간신히 일단 한 개만 보관하고
하나는 들고 노보리베츠 온천행 버스 탑승(성인 1인 왕복 620엔)

좀 어이없는게 버스 티켓을 자판기에서 뽑는데 자판기가 동전은 안먹음...
무조건 1000엔짜리만 가능.
근데 티켓 가격은 620엔. 
동시에 여러장 결제도 안돼서 무조건 380엔씩 동전이 생김 ㅡㅡ

노보리베츠역 -> 노보리베츠 온천 관광안내소(登別ゲートウェイセンタ)

구글지도에서는 저 구간에 대중교통이 검색 안됨...
그래도 많은 사람들 타는 버스 따라서 타면 그게 맞음 ㅋ
버스도 미어 터지는데 다들 짐 한보따리 들고 탐...
이 상태로 20분 정도 이동  

캐리어랑 유모차는 저 앞에 버스 중간에 버려두고 맨 뒷자리 ㅋ

이 많은 사람들의 행선지는 대부분 노보리베츠 온천 거리

저녁에 기차역으로 돌아갈 버스 시간을 확인하러 버스 터미널 안내소를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이곳에서도 캐리어를 맡아주었음.
가격은 코인 락커랑 똑같이 500엔.
다만 18시에 안내소가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전에 와야 찾을 수 있음.
직원이 버스 시간표도 보여줘서 사진으로 찍어둠.

가운데 세 줄이 온천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
그 옆은 기차역에서 온천으로 오는 시간표
짐도 맡겼겠다 이제 지옥계곡으로 이동

노보리베츠 지고쿠다니(登別地獄谷)

버스 터미널에서 지옥계곡 입구까지는 약 1킬로정도로 걸어서 10분 거리
가는 길에는 대부분 온천호텔이 자리함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노보리베츠에서도 1박 하려다 방이 없어 포기했는데
여기 온천 호텔 엄청 많았음.

여기가 일일 온천을 할 다이이치 타키모토칸(第一滝本館)
호텔거리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지옥곡 입구가 나옴 

일본에는 까마귀가 엄청 많은데 안그래도 스산한 분위기에 까마귀 떼 등장

드디어 도착한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눈덮힌 민둥산에 수증기 피어오르고 유황냄새 진동하니 여기가 지옥인 듯...

그런데 여기서 우연히 유수현 친구 만남
비슷한 날짜에 홋카이도 여행온 건 알고 있었는데
겹치는 일정이 없어 못만나는 줄 알았다가
멀리서 유수현 목소리가 들려 돌어봤더니 있었다는 ㅋㅋㅋ
친구는 벌써 다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떠남.

인증샷 하나 박아주고

출입 금지구역에는 온천이 시냇물처럼 흐름
통행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지옥계곡

여기도 빙판길인건 마찬가지인데 또 아이젠은 캐리어에 두고 옴 ㅡㅡ

점점 더 깊은 지옥으로 들어가는 중

볼수록 이름 잘 지었다는 생각
지옥이 있다면 이런 풍경이 아닐까?

큐슈 벳푸 지옥온천은
도시 여기저기에
다양한 컨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면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은 
산 전체가 화산활동으로 생긴 거대한 온천이라
풍광 자체가 스산하고 유황냄새 진동하는 말 그대로 지옥 느낌이다. 

계곡 여기저기 있는 출입금지 팻말
DMZ 지뢰지대인줄 ㅋ

저 동전이 다 얼마야 ㅋ
보행로를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공원같은 평지

다들 관광 끝나고 돌아갔는지 여기는 사람 거의 없는데 친구 만남 ㅋ

누구 키가 더 큰가? ㅋ

홋카이도 모양 사진 촬영 포인트

하지만 얘는 저기 서면 사진 안나옴 ㅋ

원래는 여기를 통해 오유누마라는 온천늪으로 가야하는데
눈이 많이와서 출입 통제 ㅠㅜ

어쩔 수 없이 기념품점에서 잠깐 쉬다 일일온천하러 이동

기념품점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뽑아 먹고

지옥계곡 입구에 도깨비랑 사진 촬영
예전에는 사진찍기 싫어했는데 요즘은 자기 맘에 드는 곳에서는 꼭 찍고 가야함
도깨비가 무섭지만 이건 가짜라며 용기내어 찍어본다.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바로 앞 센겐공원

도깨비방망이 조형물이 여러개 있는 광장 같은 곳
설명대로라면 3시간에 한 번 분출한다는데 마침 온천물이 부글거리며 올라옴
근데 8미터 솟구친다는데 저게 아닌가? ㅋ

다이이치 타키모토칸(第一滝本館)

원래 일일온천은 주차장쪽 입구가 따로 있는데 모르고
호텔 정문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물었더니 길을 알려줌

여긴 호텔 로비

직원을 따라 호텔 내부로 이동

일일 온천 입구에서 결제하고 락커에 짐과 신발 보관 후 대욕장으로 입장
온천 입장료는 성인 2000엔, 어린이 1000엔
다른 일일 온천에 비해 좀 비싼 감이 있지만 시설이 좋음

귀중품은 탈의실 내 락커에 나머지는 이렇게 바구니에 보관
샴푸나 바디워시를 챙겨갔지만 온천에서 제공하는
마유, 허니 두 종류 목욕 제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제주도나 그외 몇군데 온천을 다녀봤지만
시설이나 온천 종류, 입장객 인원수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이 좋았다.

대욕장 외에 워터파크도 있어 수영복이 있다면 워터파크도 이용가능.
우리는 기차 시간 때문에 아쉽게 정리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이동

낮에는 관광객과 호텔에 숙박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저녁에는 한산한 노보리베츠역

워낙 작은 역이라 주위에 편의점이나 식당 하나 없다.
그나마 자판기가 있어 음료수라도 뽑아먹을 수 있었다.

우연히 만난 중국인 누나랑 뛰어노는 아들. 낯가림 따윈 없음 ㅋ
어제 미리 예매한 지정석으로 탑승
총 5량 중 4호차만 지정석이고 나머지는 자유석
어제 하코다테가는 기차가 특이했던거지
보통은 자유석만으로도 충분히 앉아서 이동 가능한 듯

1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입성한 삿포로


하코다테나 노보리베츠에 비하면 엄청 큼
플래폼도 많아서 일본어 모르면 몇 번 확인하고 타야함
티켓 카운터도 너무 작게 써 있어서 못보고 안내소에 물어 찾아감 ㅋ

티켓 카운터에서 다음날 아사히카와행 열차 지정석 예매

굳이 밖으로 안나와도 되는데 초행길이라 길을 못찾고 밖에 나와 괜히 눈 맞음 ㅋ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까지는 종로처럼 지하도로 연결되어있고
지하도는 주요 쇼핑몰과 바로 연결됨

오도리역과 스스키노 사이에 있는 다누키코지라는 쇼핑거리는
지붕이 있어 지상에서도 이동이 편함
다누키코지를 따라 두 블럭 정도 이동하면 

나타나는 우리 숙소 도미 인 삿포로 

도미 인 프리미엄 삿포로(ドーミーインPREMIUM札幌)


아넥스 핫스프링과 프리미엄 삿포로는 다누키코지 길 양 옆을 마주보고 있다.
둘의 차이는 프리미엄이 객실이 조금 더 크고 대욕장은 핫스프링이 더 낫다고 한다.
대신 레스토랑은 프리미엄에만 있어서 아넥스 투숙객도 프리미엄에서 식사를 하는데
그래서 조식도 웨이팅이 길었다...

암튼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

메뉴는 징기스칸
역시나 다루마는 대기가 어마어마... 
여기가 본점이고 나중에 4.4점, 6.4점도 지나가봤는데 매번 줄이 길게 있었음
우리는 그럴줄 알고 조금 덜 유명한 징기스칸 전문점으로 이동

아지노히츠지가오카 징기스칸(味の羊ヶ丘)

다루마에서 멀지 않은 위치로 한국어 메뉴판도 제공
다루마보다 덜할 뿐이지 식당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여기도 대기 있었음(2팀)
다행히 사람이 한 번에 빠지며 30분 정도 대기하다 앞 사람들이랑 한꺼번에 입장

어깨살, 등심, 곱창, 소세지 하나씩 시켰다가 나중에 등심 하나 추가
맥주는 당연히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고기는 양이 많진 않았는데 냄새도 없고 고기 찍어먹는 소스가 독특하니 맛있었다.
어깨살은 돼지 목살 느낌 등심은 삼겹살 느낌
소세지는 애 때문에 시켰는데 굳이 안시켜도 고기 잘먹음 ㅋ
곱창은 맛이 없진 않은데 더 먹고싶진 않았음.

얘도 입에 맞는지 잘먹 ㅋㅋ
고기랑 밥으로 적당히 배 채우더니 갑자기 기절 ㅋ

고기 5인분, 생맥주 3잔, 공기밥 등 해서 5,880엔
가격도 동네에서 삼겹살 먹은 듯 ㅋㅋ

연말이라 삿포로 유흥가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스스키노의 상징 니카상
이날부터 거리를 헤매느라 매일 봤다지...

숙소에 와서 잠시 눈 떴지만 다음날 아사히카와-비에이의 빡센 일정으로 얼른 취침